본문 바로가기

뀨뀨랜드

2020.01.08 델 오르노 데이트

후배랑 다녀와서 맛있기도 하지만 분위기와 사장님의 센스, 배려가 정말 좋아서 힐링 포인트가 되는 곳이랬더니
엄마랑 꼭 한 번같이 가보고 싶다고 해서 함께 온 델 오르노..

2019/12/23 - [여기 함께] - 한양대 델 오르노, 화덕피자와 와인 그리고 힐링이 있는 곳

아이와 함께 오기에는 다소 분위기에 안 맞으려나 걱정했는데 전혀 위화감 없이..
오히려 피자 만드는 과정도 보여주시고~ 이번에도 또 감동 먹고 왔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종이 비행기 날리기 게임 하며 열심히 설명중인 아들~
여기는 음식 만드는 거 구경하는 게 포인트야~ 하고 잘 보이는 자리로 바꿔주고 함께 직관...ㅎ

서로 자리 바꿨더니 뭐 필요한 거 있으신가요? 물어보셔서.. 아니.. 음식 만드시는 거 보여주고 싶어서요.. 했더니..
그럼 이따 피자 만드는 거 와서 볼래? 하고 친절히 안내해주셔서 정말 감동의 물결이었다..
규빈이 성격에 보통은 '아니요, 괜찮아요.'하고 단호하게 나올 것만 같아 살짝 걱정했는데
자기가 보기에도 뭔가 궁금했는지 쉐프님의 마성에 빠졌는지..
왠일로 덥석 네~ 한 덕분에 피자 만드는 과정을 함께 볼 수 있었다.

 

제일 먼저 나온 샐러드
까다로운 아들 입맛에도 맞아서 다행~ ^____^
방울 토마토 반쪽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싹싹~

 

그 다음으로 나온 크림 샐러드..
규빈이는 속이 빈 파스타면(아마도 리가토니?)을 처음 먹어본다며 신기해했는데,
더 어릴 적에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데서 먹었던 건 잘 기억나지 않나보다.
면 안에 소스가 들어가 있어서 씹을때마다 단계적인 맛이 난다며 즐거워 했다.

스파게티 면을 어느 정도로 삶을지 물어보셨을 때, 알 덴테보다는 조금 더 푹 익혀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원했던만큼보다는 조금 덜 익혀져 나왔지만, 안에 심이 살짝 씹히는 편이 맛과 식감 면에서 모두 더 나았다.
(쉐프님의 위엄!)

 

피자 반죽 꺼내서 펴고.. 소스 바르고 슥슥슥~ 참 쉽죠? 하고 만들어진 피자..
화덕으로 쏙 들어갔다 나오니 맛난 향이 솔솔~ 향에 취해 사진 찍는 것도 잊고 한참 먹다가 생각났다..ㅎ
진.짜. 피자 먹는 방법도 배우고.. 동네 맛집 리스트도 듣고..
아들과의 추억을 한 장 더 쌓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