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1. 토
한양대 앞 왕십리 골든 트라이앵글, 뺑드미 옆에 위치한 델 오르노
(Del Horno, 스페인어로 From the Oven이란 뜻이라고 한다.)
오너 쉐프가 운영하는, 문 열고 들어서서 나오는 그 순간까지 배려와 힐링이 넘치는 곳~
(2020년 2월 한 달간은 해외 출장 겸 연수로 잠시 문을 닫는다고 한다.)
서로의 목소리가 굉장히 잘 들리는데, 여기는 BGM이 없었던가? 싶을 정도..
데이트나 소개팅, 조용히 이야기 하기에도 괜찮은 곳이다.
파스타 맛집이라고만 알고 왔는데 화덕 피자 맛집~!
사장님의 센스!로.. 입구에 딱 수전과 물티슈가 준비되어 있다.
물티슈 옆 물주전자와 종이컵이 준비되어 있고.. 주문부터 서빙까지 혼자 다 하셔서인지 물은 셀프..
메뉴는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뀐다는데, 아마 와인 리스트도 조금씩 달라질 듯 하다..
피자, 파스타만 생각하고 왔는데
가나다라 브루어리의 수제 맥주와 뭔가 고수의 초이스로 느껴지는 와인리스트가 있어 신선했다.
(알고 보니 오너쉐프님, 무려 소믈리에셨음~!)
한쪽 벽면에 있는 옷걸이에 옷을 걸 때 쉐프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주방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테이블 3개짜리 작은 매장이지만 이 곳엔 특별함이 있다.
1. 화덕피자, 2. 소믈리에의 와인 리스트, 3. 오픈키친, 4. 배려와 힐링이다.
아마 테이블을 3개만 둔 것도
아무리 주문이 한꺼번에 들어오더라도 혼자서도 메뉴와 배려의 퀄리티를 유지하고자 하는 오너쉐프님의 빅픽쳐일수도..
오픈키친은 왠만한 자신감이 아니면 어렵다고들 하던데,
쉐프님의 자신감(?) 덕분에 볼 수 있는 오픈 키친은 또 하나의 힐링 포인트다.
레스토랑이라기보다는 친구네 놀러온 듯한 느낌의 주방이기도 하고,
분주한 듯 여유로운 듯 즐기며 요리하는 쉐프님을 보면서 카페 브이로그 보는 사람들이 납득이 됐달까..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힐링 타임~
주문이 들어와서 요리를 한다기보다는
지금 손님으로 온 나 말고, 더 소중한 누군가가 있어 신나게 요리하시는 듯한 느낌.
하나도 안 서두르고, 뭐 많이 넣는 것 같지도 않은데 어느덧 완성되어 있고 심지어 맛있다!!
내가 보려고 본 게 아니라.. ㅜㅠ 테이블과 의자가 높아서 주방이 저절로 보인다.
이 또한 오너 쉐프님의 빅 픽쳐가 아닐까..
발 얹어놓기 딱 좋은 발걸이 높이에서도 감동~
주문이 한꺼번에 들어가도 한 번에 하나씩 하시는 듯 하여
왜 효율울적으로(!?) 하지 않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코스요리처럼 메뉴 하나가 다 끝나갈때쯤 하나가 나오도록 식사 속도를 맞춰주셨던 것 같다.
샐러드까지 3개의 메뉴를 주문하고, 새 메뉴가 나올때마다 앞접시도 바꿔주셨지만,
좁은 테이블이 좁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이다!
(나중에 방문했을 때.. 알고보니 메뉴와 식사 속도에 맞춰서 내워주신 거 맞음! ㅎㅎ)
이름 모를 치즈 토핑이 맛있었던 루꼴라 샐러드
핑크핑크한 비주얼과 달리 인상적인 향이 좋았던 피자 비스마르크
봉골레 파스타
좀 맵게 해드려도 될까요? 하고 물어보셨는데..
봉골레 파스타가 원래 맵던가? 잠시 생각하다가 네~ 그렇게 해주세요~ 했는데..
살짝 매콤한 봉골레 파스타가 담백한 샐러드와 피자에 깔끔한 마무리를 더 해줬던 것 같다.
주소: 서울 성동구 마조로9길 6-3
연락처: 02-2292-2782
운영시간: 평일 12:0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일요일 휴무, 2020년 2월 한 달 휴무(해외 출장 겸 연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elhornos/
편의시설: 주차 불가, 포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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