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하다보니 점심도 못 먹고 저녁도 못 먹고
퇴근하니 규빈군은 이미 저녁을 먹었고
규빈이랑 동네 분식집에서 주먹밥 하나 시켜놓고 잠시 앉았다.
엄마가 토요일에 근무하러 가면 아빠랑 자주 가는 곳.
규빈이가 앉자마자 능숙하게 테이블 아래의 서랍을 열더니만
내 앞에는 숟가락, 젓가락, 포크를.. 자기 앞에는 숟가락과 포크를 놓는다.
마음 한 켠이 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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