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8일 금요일, 생후 12년 7개월
도시락도 못 싸고 허둥지둥 김밥 사다가 옮겨담아
학원 하원 라이딩..
학원 옆 주욱 늘어선 차들의 행렬에 끼어 겨우 자리를 잡고
엄마 어디야? 하는 전화에.. 주차위치 설명하다 보니,
어떤 차 뒤에 있는데?
그 있잖아.. 벤츠 E200 뒤에 E220 뒤에..
커다란 가방을 매고 차에 타는 아이를 보며
그날따라 지치고 작아진 마음에 나도 모르게
우리 아들은 벤츠급이라 벤츠로 모셔가야 하는데.. 했더니
에이~ 나중에 내가 사주면 되지~
엄마는 나 챙기느라 엄마 사고싶은 거 안 사잖아..
사주긴 뭘 사줘..
엄마도 직장 다니는데.. 엄마가 사면 되지..
너는 네 앞가림만 잘 하면 돼..
그럼 우리 누가 더 먼저 벤츠 사나 내기 해볼까?
나 크면 엄마는 이제 내 거 말고 엄마 사고싶은 거 사고
나도 열심히 일해서 나 사고싶은 거 사고..
가끔은
너에게 위로받고 너에게 부끄럽다..
'뀨뀨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02.25. 학원 하원 라이딩 도시락(Feat. 뚜레쥬르) (0) | 2022.04.09 |
---|---|
2022.02.21. 학원 하원 라이딩 도시락 결석?! (0) | 2022.04.09 |
2022.02.18. 학원 하원 라이딩 도시락(Feat. 킹's 김밥) (0) | 2022.02.28 |
2022.02.16. 중학교 교복 (0) | 2022.02.28 |
2022.02.16. 학원 하원 라이딩 도시락 (0) | 2022.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