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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뀨랜드

2020.03.08 슬라임 만들기 - 집콕놀이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기까지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엄마들은 개인위생, 감염예방,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별개로

집밥과 아이와 함께 24시간이라는 두가지 숙제를 더 끌어안게 되었다.

 

코로나19와의 전면전에 비하면 훨씬 여유로운 상황이지만,

이 또한 소리없는 전쟁이 아닐런지..

 

 

집콕놀이를 고민하다가

예전에 사두었던 슬라임 만들기 재료들을 꺼내보았다.

 

[슬라임 만들기 준비물]

넓은 쟁반, 작은 그릇(믹싱볼 용도), 티스푼, 물티슈(중간중간 닦을 용도),

목공용 풀(아이 손에 닿을거니까 이왕이면 교재용 풀, Elmer's School glue),

액상풀(착풀이 젤 잘된댄다~), 렌즈액(리뉴 등), 쉐이빙폼(없어도 됨),, 물 약간,

기호에 따라 파츠나 식용색소, 반짝이 등 추가~

 

 

 

 

1. 재료들을 준비한 후 먼저 물풀과 물을 1:1로 섞어준다.

재료도 중요하지만 섞는 순서도 중요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목공용 풀부터 부었음..

뭐.. 대세에는 큰 지장 없으나, 클리어 슬라임, 생크림 슬라임, 바람풍선 등 만들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한 경우에는

레시피(?)대로 하는 것이 중요함~

바풍(바람풍선) 슬라임을 만들 때에는 먼저 물풀과 물을 1:1로 섞어주는 단계가 특히 중요함!

 

 

 

2. 베이킹 소다, 렌즈액, 목공용 풀을 넣고 섞어준다.

이후 단계부터는 재료를 조금씩 추가하면서 슬라임의 상태를 보고 다시 추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베이킹소다와 렌즈액은 슬라임이 살짝 굳어지고 단단해지게 만들어주는데,

베이킹소다를 많이 넣으면 뚝뚝 끊어지는 형태가 되어버릴 수 있으므로

아주아주 조금씩 한꼬집씩 넣도록!
렌즈액에는 붕소와 같은 역할을 하지만 붕소와는 다른 성분(Tetrasodium etidronate)이 있어
조금쯤은 더 안심이 된다..

목공용 풀이 많이 들어갈수록 좀 더 쫀득한 촉감의 슬라임을 얻을 수 있다.

너무 많이 추가할 경우, 근육통도 추가되니 주의가 필요...ㅎ

 

 

 

3. 중간중간 점도와 굳기를 보아가며 필요한 재료들을 조금씩 섞어넣는다.(반복)

바람풍선 슬라임이나 파츠, 반짝이 등을 추가한 슬라임을 만들 때에는 조금 질게,

생크림, 모찌 슬라임을 만들 때에는 목공용 풀과 쉐이빙 폼을 활용하는 등의 디테일이 필요하다.

특별히 원하는 유형의 슬라임이 있는 건 아니더라도,

원하는 형태의 슬라임을 얻기 위해서는 중간중간 점도와 굳기를 보아가며 미세조정(?)이 필수!
산성 물질(식초 등)을 넣을수록 점도가 낮아지고,
알칼리성 물질(렌즈액, 베이킹 소다, 붕소 등)을 넣을수록 단단 쫀쫀해진다.

 

 

 

젓다가 슬라임에 파뭍혀버린 티스푼 발굴하면 신난 어린이~

 

 

 

 

최종단계에 이르러 바람풍선 제조중인 슬라임 장인~

오늘 저녁도 잘~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