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라리에또(La lieto), 인연과 추억의 길목에 자리한 행복한 시간

2020.01.14.화

 

주로 술집이나 가성비 위주의 학식 외에는 오래된 식당이 거의 없는 대학가 골목길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선 거의 유일하게 10년 넘게 자리잡고 있는 라리에또 한양대점

 

꽤 넓은 공간을 갖고 있지만

한양대학교병원 후문, 그것도 사근동 고개 쪽으로 좀 들어가서 있기 때문에

유심히 보지 않으면 찾기가 쉽지 않아 아는 사람들만 알고 가다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자리잡은 곳이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많이 붐비므로 미팅이나 모임을 위해서라면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입지적인 특성 상 주로 점심시간, 퇴근시간대에 학생이나 학교, 병원 직원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학생들의 조잘거리는 소리.. 직장생활의 애환이 섞인 한숨..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하는 사람들의 희망..

옆 테이블에서 오가는 대화들을 듣다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출퇴근길에 위치한 한적한 감성 맛집이랄까..

사근동 터줏대감인만큼 입사하고 퇴직하는 사람들, 재직중인 사람들의 인연과 추억을 간직한 곳인 셈~

 

요즘에야 한양대 주변에도 맛집이 많이 생겼지만, 처음 생겼을 때 즈음에는 이 동네 감성이 아니다 싶었는데

압구정, 신촌, 홍대점에 이은 4번째 지점이라는데 체인점인 줄은 오늘 처음 알았다.

La lieto는 이탈리아어로 행복한 장소, 행복한 시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저녁 시간에 커튼을 내리고 조명이 켜진 외관은 더 분위기 있지만 오늘은 이브닝 출근 전, 오랜만에 들렀다.

오른쪽 흰색 담벼락 부분은 주방이고, 폴딩도어와 통유리 안쪽으로는 단체석이 있다.

 

단품 메뉴도 좋지만 런치 메뉴 가성비가 특히 최고인 곳이다. 런치 강추! 강추!

런치 코스 끝에 나오는 티라미슈(행복하세요~)가 유명한 곳~

 

내부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이다.

오픈 당시로서는 상당히 센세이셔널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작은 변화들을 주면서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언제 누구와 와도 추억돋는 곳~

창가 쪽에는 단체석이 있고, 안쪽으로는 2~4인석이 있다.

 

스파게티 런치세트와 스테이크 런치세트를 주문하고 첫번째로 나온 샐러드~

전에 왔을 땐 달콤 상큼한 소스였는데, 오늘은 달콤 담백하면서도 살짝 칼칼한 보다 한국적인 맛의 소스.

가니쉬가 좀 더 다채로워진 스테이크~

 

오늘은 명란 크림파스타로 정했다! 언제 먹어도 맛난 크림 파스타~

 

디저트로 나오는 시원 포근한 티라미슈에는 늘 행복의 글귀가 따라나온다.

La lieto를 나서면 정말 행복해질것만 같은 행복의 주문~ 

 

 

수다수다 하다가 사진은 많이 못 찍었지만, 오래가는 소중한 인연들은 이 곳에서 다 만나온 것 같다.

 

트랜드에 맞게 소소한 변화를 잊지 않으면서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어주는 아름드리 해피트리같은 곳

라리에또, La lieto

 

라리에또 한양대점

주소: 서울 성동구 사근동길 12

 

연락처: 02-2281-9241

 

운영시간: 매일 11:30 - 21:00, Break time 15:00-17:00(마감 22:00)

 

편의: 주차 불가(길가 등에 알아서, 저녁 때 매장 앞 주차 가능),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