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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탐방기/맛집·먹거리

안양일번가 호유동, 정갈한 일본식 덮밥 전문점

2020.01.21.화

 

안양일번가에 맛있는 덮밥전문점이 생겼다고 해서 동생 추천으로 들른 호유동

배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갔는데도 인테리어도, 맛도 깔끔해서 좋았다.

홍대돈부리 자리에 호유동으로 작년(2019)에 오픈했다는데, 같은 사장님인지도 모르겠다. ^^;

(홍대돈부리는 30여개 가맹점을 가지고 있고, 호유동은 오너쉐프인 듯)

 

일본 골목길 맛집같은 느낌의 외관..

 

꽤 이른 시간에 오픈해서 꽤 늦은 시간에 닫는 편이라

아점 먹기에도, 야식 먹기에도 괜찮을 듯..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곳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보인다.

주방을 들여다보지는 않았음에도 위생에도 막 신뢰가 가는.. ㅎ

 

혼밥 하기에도 괜찮은 구조이고, 이 자리 뒤로는 2인석이 여러 개 자리하고 있다.

 

단체석도 구비~

살짝 토끼정 느낌도 나고.. 전반적으로 밝고 차분한 느낌이다..

 

안팎으로 조명이 참 예뻤는데,

조명 위치가 모두 테이블 가운데를 향하고 있어서 음식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SNS 이벤트 중이라 얼른 사진을 올려볼까 했으나 간단하게 먹고 나온 관계로 남길까봐 패쓰~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는 뭐지? 했는데.. 마리네이드 정말이지 강추!

 

메뉴 이름에 간단하고 알기쉬운 설명이 함께 나와 있어 메뉴 고르기가 수월했다.

 

메뉴를 정하면 물과 미소국이 나오는데, 미소국이 정말 진하고 고소하고 맛있다~

기본이 튼실하니 주문한 메뉴들도 왠지 맛있을것만 같은 기대가 솔솔~

 

커트러리도 깔끔하고 트랜디함~

직접 담아내도록 되어 있는 이 김치

보통, 심하게 깔끔한 맛에다 작게 잘려져 나오는 일본식(?) 김치보다는 좀 더 한국적이고 크게 잘려져 있는데,

이 김치가 일등공신이 될 줄은 이때는 미처 몰랐다..

 

주메뉴가 나오기 전에 아까 메뉴판에서 봤던 토마토 마리네이드가 나온다.

주메뉴 갯수대로인지 사람 수대로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튼 2개 나옴~

사진에는 색감이 잘 살지 않았는데, 살짝 푸른 빛이 도는 무늬의 네모 그릇에 담기니 더 먹음직스럽고 예쁘다.

식사를 마친 후에도 이 토마토 마리네이드 맛이 아쉬워 사이드메뉴에 있던 8개짜리(2천원)를 추가 주문 함!

사이드 메뉴로 나올 때에는 동그란 접시에 8개가 담겨져 나왔는데 그릇이 오목해서 국물이 더 많아 좋았다.

 

우메보시처럼 반찬으로 먹는 것 같은데,

겉은 보송하고 안은 촉촉하면서 살짝 데친 것처럼 부드럽지만 결이 살아 있어 재미있는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맑은 설탕조림 맛에 살짝 계피향이 더해져 시원 상큼하면서도 포근한 맛이 나면서 과육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에피타이저나 디저트로도 손색이 없다.

 

동생이 선택한 믹스가츠동과 내가 고른 숯불 부타동~

(규동, 사케동, 부타동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메뉴판에 있는 강추 별표와 후기들 보고 부타동으로 선택!)

 

믹스 가츠동에는 돈카츠와 새우튀김이 올라가는데, 감칠맛이 어마어마하다..

살짝 단맛이 도는데 여기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단맛을 사랑하므로.. 단맛이 더해진 감칠맛이 딱 좋았다.

그치만 돈카츠나 새우튀김을 밥과 먹는 식감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부타동으로 곧 복귀~ㅎ

믹스가츠동 - 호유동

 

숯불 부타동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는데..

부타동이 원래 이런 맛인지, 여기가 살짝 퓨전인 건지는 모르겠으나

달콤한 간장에 절인 얇은 삼겹살 숯불구이를 갓 지은 밥에 얹어 먹는 맛이다.

 

단맛을 좋아하는 편임에도 살짝 많이 달다 싶었는데,

여기에 함께 올려진 반숙 계란과 와사비, 그리고 아까의 미소장국과 김치 조합은 정말 최고!

(아마도 생와사비는 아닌 것 같은데, 생와사비였다면 조금 덜 매워서 팍팍 비벼먹기 더 좋았을 것 같다.)

하나하나씩 먹기보다는 이 조합, 저 조합으로 섞어먹으면 여러가지 음식을 먹는 듯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밥이 정말 맛있게 나오는데, 고기나 다른 반찬들과 무척 잘 어울리게 지어진 밥이라고 생각한다.

쌀이 너무 살아있지도 않으면서도 식감이 좋다.

아~ 이건 정말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네..

밥먹다말고 쉐프님 어떤 쌀 쓰시나요? 어떤 밥솥 쓰시나요? 손 들고 물어보고싶을 정도였다.

 

아침에 빵에다 계란 후라이 2개 뚝딱하고 나온 지 2시간밖에 되지 않은 관계로..

맛있는 반숙계란을 하나 남겨서 아쉽~ ㅡ.ㅜ

숯불 부타동 - 호유동

 

주차장에서 식당까지 걷는 거 참 귀찮아하는데

안양역 앞 공영주차장에서 걸어가기 멀지 않아 좋았다.

다음에 오면 뱃살 반반 사케동, 스키야키, 가츠나베에 도전해봐야겠다~

토마토 마리네이드도 미리 팍팍 주문해 두고서!

 

전반적으로 담백한 맛은 덜하지만 단맛과 감칠맛이 좋고 가볍지만 포만감있게 먹기가 좋다.

메뉴가 빨리 나오는 편은 아니지만 가격대도 합리적인 편이고 인테리어도 예쁘고..

매장 턴오버가 빠른 안양일번가이지만 오래오래 운영됐으면 좋겠다.

 

 

호유동

호유동 일식 일식당

v4.map.naver.com

주소: 경기 안양시 만안구 장내로139번길 62

 

연락처: 031-466-2746

 

운영시간: 11:20am ~ 10:00pm, 브레이크타임 3:30-4:30pm (라스트 오더 9:20pm)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oyu_dong/

 

편의: 포장 가능, 주차 불가(근처 안양역 공영주차장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