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여음, 파스타도 분위기도 맛있게 진한 여운

2020.1.16.목

 

내가 검색할 땐 별로 안 땡겼는데,

후배들이 검색하니까 막 땡겨서 들어간 곳~

 

전 국방부 장관 개인 요리사 출신 쉐프가 운영하는 퓨전 아시아 키친이라는데,

입구부터 안쪽 인테리어, 그리고 플레이팅까지 감성 뿜뿜이다~

 

장의자(무려 2개!)와 스토브가 웨이팅의 길이를 말해준다.. 하아~

리스트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고서 차례가 되면 적어둔 연락처로 전화해준다.

 

리스트 적을 때 웨이팅 30분 정도라고 해서

커피 먼저 마실 겸 옆의 카페 들어가자마자 연락 와서 황급히(?) 뛰어들어옴..

평일 오후 5시반 좀 넘어 방문한 거 치고, 웨이팅 10분 정도면 생각보다 괜찮네~ 했는데..

근데 우리 들어오고 나서는 저 장의자가 계속 만석이었다.

 

메뉴판이 밖에도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미리 볼 수 있다.

원산지는 물론 메뉴에 대한 설명이 함께 있어서 메뉴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름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음의 뜻도 나와 있다.

[여ː음] 소리가 그치고 난 뒤의 울림

그래서 간판이 '여음'이 아니라 '여ㅡ음'이었구나..

간판에 이어 메뉴판마저 감각적임!

 

길지 않은 웨이팅에 이어, 후배들이 맘으로 찜해둔 가장 예쁜 자리리에 앉게 되었으니

오늘은 정말 파스타 먹기 좋은 날~^^

 

 

항공샷을 부르는 완전 예쁜 플레이팅~

(깡&청의 초상권 허가 취득짤)

처음에는 3가지만 주문했다가 결국 하나 더 주문했다.

스테이크와 트러플 머쉬룸 리조또, 통베이컨 로제 파스타, 매콤 스리라차 까르보나라에 이어 봉골레까지..

 

눈 3개 달린 폰카와 깡작가의 감성이 더해진 항공샷~

 

통베이컨 로제 파스타

진한 소스가 면과 찰떡궁합이고, 면과의 비율도 딱 좋다~

크게 호불호 없을법한 무난하고 깊은 맛

통베이컨 로제 파스타 - 여음

 

매콤 스리라차 까르보나라

우리가 알고 있는 까르보나라에 스리라차 가루가 뿌려져 나온다.

이탈리아 스파게티와 베트남 스리라차의 콜라보

접시만으로도 이색적이지만 면과 소스를 따로 담아내어 눈으로도 재미있고,

원하는만큼의 소스와 원하는만큼의 스리라차를 섞어 먹으면서 맛으로도 다채롭도록

눈과 입을 사로잡는 영리한 플레이팅이 돋보인다.

매콤 스리라차 까르보나라 - 여음

 

스테이크와 트러플 머쉬룸 리조또

보기엔 살짝 느끼하게 생겼는데, 의외의 맛으로 감탄하게 했던 메뉴이다.

고소하고 진한 맛과 버섯 향이 일품이다.

(스테이크는 힘줄이 한가운데 들어가 있어서 조금 질긴 편이었으나 소스와 잘 어울리는 담백한 맛이다.)

쌀의 익은 정도와 굳기가 리조또와 딱 어울린다.

스테이크와 트러플 머쉬룸 리조또 - 여음

 

이 세가지를 모두 클리어 한 후...

 

추가 주문한 봉골레

접시부터 청량한 봉골레는 마지막을 깔끔하고 시원하게 마무리해줬음~

 

전반적으로 소스 맛이 깊은 반면에 간이 강하고 다소 짠 편이라, 자극적인 맛을 싫어하는 편이라면 비추.

개인적으로는 보통은 심심하게 먹다가 자극적인 음식을 접해서 더 맛있었다.

 

반오픈 형태의 주방이 크지 않아서인지, 웨이팅이 길고 테이블 턴오버가 빠른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주문 후 메뉴가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리므로 추가 주문을 할 거라면 되도록 빨리 주문을 넣는 것이 좋겠다.

 

내부 인테리어도 정말 예쁘고 감성돋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오래 머물면서 천천히 식사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편이므로

데이트나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면 감안해 두기~

 

여음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4길 26-24

 

연락처: 070-7788-0414

 

운영시간: 평일(월요일 휴무) 12:00 - 21:00, 브레이크타임 3:30-5pm, 라스트 오더 2:50pm & 7:50pm

             주말 12:00 - 20:00, 노 브레이크타임, 재료소진시 마감

 

인스타그램: http://www.instagram.com/modernkitchen_yu_m

 

편의: 단체석, 무선인터넷, 주차불가(인근 성동구민 종합체육센터 주차장 이용)